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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카운트다운 들어간 응급의학과 "이미 의료진 이탈 심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에 이어 응급의학과도 붕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계속된 응급실 과밀화 문제에 의료진에 대한 처벌 기조가 더해지면서 현장에서 이탈하는 전문의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16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2023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응급실 현장에서 의료진 이탈이 본격화한 상황을 조명했다. 올해만 해도 10명의 전공의가 응급의학과 수련을 포기하고 20~30명의 전문의가 개원하거나 다른 직역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내부 추계에 따르면 전체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10% 이상이 개원가에서 활동하는 등 이탈이 본격화했다는 것.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2023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응급실 현장에서 의료진 이탈이 본격화했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정부는 응급의학과 의사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전공의 지원율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어찌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지금처럼 지원율이 감소하는 추세에 같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이탈이 심화한다면 응급의료체계 붕괴가 머지않았다. 한 번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구체적인 붕괴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급의학의사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이후 4년 만에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이 26%로 급감한 상황을 조명했다. 올해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 역시 85%로 감소했으며,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전공의가 피의자로 조사 받는 등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응급의학과 지원율이 내려가는 추세인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 좋은 일 많아져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안 좋은 일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지원율은 더욱 떨어진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반등 계기가 필요하고 이는 현장 의료진들이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응급의학의사회 김태훈 정책이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인난이 심해진 상황을 지적했다.김 정책이사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해달라는 연락 많이 받는데 아는 의사는 많아도 다른 직종이나 과로 일하는 이들이 많아 추천할 수가 없다"며 "코로나19 이전엔 공고가 나기만해도 채용이 됐는데 이제 비공식사이트에서 30여 곳에 구인이 있어도 채용을 못한다. 이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응급실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현재 부각되는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이송지연과 환자거부는 새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전부터 지속되던 문제들이 더욱 심화되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큰 원인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나 응급실 침대 부족이 아닌 중환자실·수술인력 부재 등 배후·최종치료 인프라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과거 사전연락 없이 환자를 이송하던 때에도 응급실에서 상급병원으로의 전원은 매우 어려웠다. 이송지연·연락·병원선정 등의 부담을 수용 응급실 근무자가 모두 지고 있었는데, 혼자서 근무하는 응급실이 전체의 50%가 넘어 전원업무에 매달릴 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지나면서 119의 사전수용여부 확인이 일반화되면서 입원·수술 등 최종치료가 어려워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수용거부가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명백한 잘못이 없음에도 의료진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판결이 계속되면서 중증이나 사망 가능성 있는 환자들에 대한 소극적 진료와 방어진료 기조가 확산됐다.응급의학의사회는 수용거부를 금지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현장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증환자가 많은 응급의료 특성상 환자를 받아도 결과가 나쁘면 소송, 환자를 받지 않아도 범법자가 된다는 법적인 불안감이 공존한다는 설명이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2023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형민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수용거부 금지와 강제배정은 중증응급환자 문제해결의 대책이 될 수 없다. 응급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데 응급실을 쥐어짜 해결하겠다는 잘못된 발상"이라며 "응급실 과밀화 문제는 무제한적인 병원선택권, 상급병원 선호현상, 비정상적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 경증환자를 담당할 1차 의료의 붕괴, 중등도가 아닌 편의를 고려한 응급실 이용 문화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생긴 현상이다. 응급실 자체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현 상황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려면 응급실이 과밀화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병원 자체가 과밀화된 것인지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과밀화 환자군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권역응급센터가 원활하게 전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경증환자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라며 "퇴원·전원·입원을 빨리 결정되지 않는 것은 권역센터가 가득 차있어 중증환자 보고 싶어도 못 본다"고 말했다.이어 "더욱이 병원 입장에서 중증환자는 볼수록 손해다. 이런 환자들을 보는 것이 이득이라면 당연히 인프라 늘어난다"며 "실제로 코로나19때 인센티브를 부여하니 중증병상을 늘리는 병원이 나오고 14개 병원은 아예 전담병원을 자처했다. 권역응급센터 자격 뺐고 의사를 처벌하는 것으론 해결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응급의학의사회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응급상황에서 명백한 과실이 없는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가피한 의료사고의 위험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응급의료 사고 책임보험을 도입하라는 주장이다. 또 환자수용 결정을 법적으로 강제하거나 경찰수사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와 함께 ▲경증환자의 119 이용 유료화를 통한 이송 중단 유도 및 이송지침 위반 제재 ▲응급실 폭력 가해자 응급실 이용 제한 ▲경찰의 통제불능 주취자 응급실 이송 법안 중단 등을 촉구했다.이와 관련 최 홍보이사는 "경증환자의 진료권을 보장하고 환자를 분산할 수 있는 일차의원, 급성기클리닉 등의 야간진료, 휴일진료에 대한 수가인상과 실질적인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과밀화 해결과 부적절한 응급실 이용문화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대국민 홍보와 교육할동에 유관기관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3-07-17 06:00:59병·의원
인터뷰

국내 첫 급성기클리닉 1년만에 7호점까지 낸 비결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코로나19 여파가 응급의학과 개원형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존 응급의학과 의원은 경증 응급환자를 보거나 일반과 진료를 하는 방식이었지만, 감염병 환자를 전문 치료하는 대면진료클리닉이 늘어나는 추세다.메디칼타임즈는 대면진료클리닉 브랜드 EM365의 대표이자, 본원인 판교연세의원 대표원장인 신형진 원장을 만나봤다.EM365 판교연세의원 신형진 대표원장판교연세의원은 2016년 개원 후 5년간 경증 응급환자를 보는 급성기클리닉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신 원장은 지난해 EM365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 방식을 대면진료클리닉으로 전환했다.경증 코로나19 환자가 야간·휴일에 응급실에 몰리면서 개원가에서 이 같은 환자를 일정부분 소화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다.신 원장은 "응급환자는 대형병원으로 가야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이중 경증인 환자를 받아줄 일차의료기관도 필요하다"며 "환자가 경증인데도 응급실에 갈수밖에 없는 이유는 야간이나 휴일이 주변에 갈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면진료클리닉을 구상한 것도 급성기클리닉에서의 경험 덕분이다. 5차 대유행이 지나간 후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는데, 이들을 진료할 동네의원이 없어 아예 운영 방식을 바꿨다는 것. 이후 6차 대유행이 오면서 대면진료클리닉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신형진 원장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실을 둘러보고 있다.신 원장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있다는 게 EM365와 일반의원의 차이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응급실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대부분 경증질환을 진료할 수 있다"며 "환자 중에 자신이 어떤 질환 때문에 아픈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을 1차적으로 진료하고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다른 병·의원에 의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원하는 환자군도 다양하다. 특히 판교의원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자리를 잡아 경증인 경우 나이·성별·질환을 가리지 않고 내원하고 있다는 것. 계속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응급의학과 진료 특성상 단골환자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이전에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아픈 친·인척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그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대면진료클리닉이 하나의 개원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개원가의 역할이 부각됐고, 유행세는 꺾였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이 사라지면서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여전한 탓이다.신 원장은 "일차의료기관 대면진료가 허용된 뒤에도 동네의원은 동선 분리가 어려워 환자들이 가기 어려웠고 응급실도 음압병실 문제로 마찬가지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본원이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있다는 게 입소문이나 더 많은 환자가 내원했다"고 설명했다.판교연세의원은 공실 문제로 진료실이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어 자연스럽게 동선 분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19구급대를 통해 환자가 내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EM365 법인도 확장세다. 현재 판교연세의원 본원 외에도 영종점·하남점·다산점·용인점·검단점 등 총 6곳이 운영 중이며 7호점도 개원이 예정돼 있다.신 원장은 응급실에서 일하던 방식을 개원 후에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응급의학과 의사들에 장점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판교연세의원 진료항목을 설명하는 신형진 원장그는 "응급의학과 의사들 중에도 개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원은 응급실과 운영 방식이 다르다. 개원해서도 기존에 하던 대로 일하고 싶다는 니즈가 잘 맞은 것 같다"며 "응급실 형태의 의원이 잘 될지 고민이 많았는데 EM365가 이를 입증했다고 본다. 법인을 통해선 본원의 진료 방식 등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으며 지금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EM365는 다양한 직역의 의료인이 근무하는 곳인 만큼, 지점 확장이 다른 직역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현재 판교연세의원엔 간호조무사·간호사뿐만 아니라 방사선사·물리치료사·임상병리사·응급구조사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응급구조사가 개원가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이들에서 새로운 진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신 원장은 "인건비 문제 등으로 동네의원은 간호사보다 간호조무사를 선호하는데 본원은 의료진 구성에 있어 일종의 투자를 한 셈"이라며 "간호조무사도 있지만 간호사 수가 더 많고 환자들도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본원뿐만 아니라 모든 지점이 응급구조사를 채용하고 있는데 해당 직역이 개원가에서 진로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며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응급구조사와도 많이 일했기 때문에 잘 통하는 부분이 있다. 각 직역이 각자의 면허범위를 지키며 상부상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신 원장은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면진료클리닉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응급실은 경증환자를 진료하려고 만든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경증환자가 몰리면 과밀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한 업무 로딩과 의료진 근무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선 중증 응급환자만 응급실에 갈 수 있게 경증환자를 받아줄 의료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2-06 05:20:00병·의원

은퇴고민 많은 응급 전문의…활로모색 팔 걷은 응급의사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지속성 향상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본과 맞춤형 전자의무기록(EMR)을 마련해 개원가 형성을 촉진하고 시니어 전문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근무기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의학의사회는 본과 맞춤형 EMR 구축을 위한 업체를 물색 중이다. 앞서 응급의학의사회는 의원급 응급실인 급성기클리닉 모델을 마련하고 의사회 차원에서 개원 시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근무처 늘리기로 본과 지속성 향상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현재는 병원 응급실 외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할 곳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반진료나 피부미용으로 개원하거나 요양병원으로 이직하는 전문의들이 대다수인데 이 경우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 대안으로 응급의학과 개원가를 형성해 전문의들의 유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응급의학과의 개원가 진출이 처음인 만큼, 급성기클리닉에서 사용할 EMR도 없는 상황이다. 일반외래에 맞춰진 기존 EMR은 응급환자 표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응급의학과의사회는 6개월 단위로 5곳의 급성기클리닉을 개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문제를 해결해줄 EMR업체를 찾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응급의학의사회는 개원가 형성에 집중하는 한편, 개원 생각이 없는 전문의를 고려해 다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시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급성기클리닉이 아니어도 중장년층 의사가 근무할 기회를 늘리겠다는 취지다.의사회는 해당 프로그램의 큰 틀을 봉사직, 공무직, 시간제근무로 잡았다. 응급의학과가 설립되고 30여 년이 지나 은퇴 이후를 고민하는 1세대 전문의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함이다.특히 당직근무가 주인 응급의학과 특성상 50대만 돼도 업무 부담이 커지는데, 응급실보다 강도가 덜한 근무처를 마련한다는 것.봉사직의 경우 별도의 자선의료기관을 개설해 은퇴 이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노후가 대비돼 있지만, 현장을 떠나고 싶지 않은 전문의에 초점을 맞춘 안이다.공무직의 경우 소방지도사 등의 직무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지원하도록 촉구하는 방향이다. 관련 업무는 행정 관리 역할로 급여가 적어 의사가 지원하는 경우가 적었는데 정부부처와 MOU를 체결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응급의학의사회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시간제근무를 꼽았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선결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우려했다. 시간제근무는 급여가 더 높아 의료기관이 이 같은 방식의 고용을 꺼리는 데다가, 의사 입장에서도 현행법 상 한 병원에서만 근무해야 해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이다.의사회가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전문의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만들어 병·의원 파견 요청을 받는 식이다. 의료기관에선 하루나 일주일만 의사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10명의 전문의가 모인 워킹그룹이 있다면 고용 기간을 협의하기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도 걸림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의료법 상, 의사는 파견 회사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응급의학의사회는 워킹그룹이 의료취약지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형민 회장은 "이 같은 모델을 고민하는 이유는 의료취약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취약지 병원은 지원율이 낮고 수익도 적어 풀타임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1년에 1주일만 근무하는 방식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근무형태가 잡히면 많은 의사들이 필요하게 되고 시니어 분들이 충분히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전했다.
2022-05-06 05:30:00병·의원

국내 첫 급성기클리닉…개원 불모지 응급의학과 활로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원급 응급센터인 급성기클리닉의 등장으로 개원 불모지였던 응급의학과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소한 국내 첫 급성기클리닉인 판교연세의원이 궤도에 올랐다. 급성기클리닉은 열상·외상·타박상 등을 입은 경증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의원급 응급센터로, 입원은 필요 없지만 의사의 처치가 필요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내원 시 입원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급성기클리닉을 통해 타 병원의 병상을 배정받을 수 있다. 현재 판교연세의원은 코로나19 후유증환자 대면진료에 집중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50명가량의 환자가 방문하고 있다. 향후 온열치료, 폐 기능 검사 등을 추가해 진료범위를 확대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면 일반진료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판교연세의원 코로나19 대면진료클리닉응급의학과는 개원에 어려움이 있어 봉직의 형태로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인 의사가 응급실만 운영하는 것은 병상확보가 어렵고 단순히 응급환자를 보는 것은 수가가 낮기 때문이다. 중소병원 응급실 역시 응급환자가 아닌 입원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식이다.응급의학과 개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응급실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타과 진료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판교연세의원이 마련한 해법은 응급실에 더해 지역 및 인근 병·의원 특성에 맞는 진료과와 치료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해당 의원은 응급의학과 외에도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정형외과·이비인후과·피부과·신경과 진료를 보고 있다. 또 정맥 영양 치료요법, 통증클리닉, 비만클리닉, 도수치료실을 운영 중이다.이 같은 모델은 병원경영지원회사(MSO) 까르페디엠365 브랜드인 EM365를 통해 마련됐다. 해당 기업은 응급의학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향후 급성기클리닉 개원이 늘어날 전망이다.까르페디엠365는 급성기클리닉 개원입지로 적합한 곳으로 주차장이 넉넉한 상가를 꼽았다. 주말·야간에 차량으로 방문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상가 중심지가 아닌 다소 외곽에 있더라도 접근만 용이하면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건물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판교연세의원 진료실 모습대형병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근에 대형병원이 있으면 응급실 대기열에 지친 경증환자의 수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병원 입장에서도 인근에 경증 응급환자를 보낼 의료기관이 있으면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급성기클리닉에서 발견된 중증환자 이송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각자의 진료범위가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급성기클리닉은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과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판교연세의원 신형진 원장은 "급성기클리닉은 진료과의 구분 없이 동네병원이 소화할 수 있는 경증 질환·손상 등을 다양하게 진료할 수 있다"며 "덕분에 환자가 미리 진료과목을 정해서 방문하지 않아도 증상에 따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경증인 줄 알았던 숨은 응급질환을 진단해 상급병원으로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급성기클리닉은 대한민국 의료체계에 꼭 필요한 형태로 이 부분을 제일 잘 감당할 수 있는 전문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라며 "때마침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개원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2-04-22 05:30:00병·의원

응급의학의사회, 급성기클리닉 브랜드 출범…"과밀화 해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응급실 과밀화 대책으로 급성기클리닉 브랜드 EM365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개원을 계획하고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17일 응급의학과의사회는 코로나 대면치료 클리닉 개소식을 개최하고 EM365 법인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EM365는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는 급성기클리닉 브랜드.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 급성기클리닉은 열상·외상·타박상 등을 입은 경증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의원급 응급센터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이날 개소한 판교연세의원을 시작으로 참여기관을 전국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응급의학과의사회는 올해 하반기 5개 급성기클리닉을 추가로 개설하고, 내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5곳의 기관을 개설해 이를 연간 10곳씩 늘려나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EM365 급성기클리닉은 미국 등 해외에선 일반적인 모델이다. 미국은 응급실 진입장벽이 높아 개인의사가 운영하는 응급센터가 많은데 이를 한국에 맞춘 모델로 도입했다는 게 응급의학의사회의 설명이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이 지났지만 감염병 대응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지난 2년 간 정부는 할 만큼 했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의 믿음을 얻는데 효과적이진 않았다. 특히 응급의료체계는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 연간 응급환자 1000만 명 중 절반이 경증 응급환자. 이들을 급성기클리닉이 관리해 대학병원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다만 경증 응급환자만 관리해선 적자일 수밖에 없다. EM365를 통해 정부에 기대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 자생력을 갖춘 급성기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판교연세의원 전경이 회장은 급성기클리닉의 강점으로 높은 유연성을 들었다. 감염병 상황을 상정한 동선분리 구조와 치료설비 덕분에 체계전환이 신속한 덕분이다. 위기 상황에선 감염병 환자에 대응하고 일상에선 경증 응급환자를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라는 것.또 내부가 모듈화 돼있어 고압산소, 온열치료, 면역치료 등 지역 및 병·의원의 특성에 맞는 치료법 도입이 수월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그는 급성기클리닉이 경증 응급환자를 1차적으로 진단한 후 이들을 현장에서 치료하거나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이 회장은  정부의 방역완화로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덜해진 상황이지만, 확진 응급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문제는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16일 각각 하남과 남양주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명의 응급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평촌에 있는 응급센터로 이송되기도 했다.판교연세의원 신형진 원장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도 상당수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당분간 급성기클리닉을 통해 이 같은 환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EM365를 통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개원에 필요한 컨설팅 전반이다. 다만 이를 위해선 면접과 6개월의 필수트레이닝이 요구된다. 트레이닝은 현재 운영 중인 급성기클리닉에서 부원장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판교연세의원 신형진 원장은 "개원하고 싶어 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많아졌는데 이를 조언해줄 선배들이 없어 난관이 많다. EM365는 개원을 위한 모든 사전준비를 법인차원에서 지원한다"며 "구체적으론 자금 조달부터 입지선정, EMR 구축, 인테리어, 장비 구입 및 검사 수탁, 직원 채용 및 관리와 세무 등을 표준화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22-04-18 05:1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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